2023.06.25 - [키우기] - 민달팽이 키우기 시즌2 - 첫만남
민달팽이 키우기 시즌2 - 첫만남
민달팽이와는 무슨 인연이 있는걸까요? 때는 과거 21년도 1월. 그 때도 민달팽이가 집으로 찾아와 아이와 함께 키우기 시작했었죠. 2021.01.19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일차,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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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달팽이집 만들기 입니다.

예전에 한 번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준비물 마련하는 것은 쉽게 했네요.
마침 집에 다 있는 것들이라서 주말 시간을 내어 바로 후딱 만들었습니다.

준비물로는
과실주병? 담금주 통? 반찬통? 아무튼 집에 하나씩은 있는 그 빨간색 뚜껑의 통입니다.
용토 (분갈이 흙), 예전에 텃밭 만들 때 사두었던 것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달팽이집 안에 넣고 키워줄 작은 식물. 저는 이번에도 스킨답서스로 준비했습니다.
물구멍과 숨구멍을 뚫어줄 송곳.
물구멍으로 흙이 빠져나올수 있으므로 받침대도 준비했습니다.


사실 다용도 과실주병은 다이소에서 2천원정도 합니다.
예전에 시즌1에서 만들었던 통이 딱 3L 였습니다.
3L 정도면 적당한데, 이번에는 좀 더 크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4.4L 짜리로 인터넷을 통해 별도로 주문 했습니다.
마침 롯데온쇼핑몰에서 준 3천원 적립금이 오늘까지 사용기한이라 바로 배송비만 내고 구매했습니다.


오, 역시 좀 더 큼직 하네요.
예전보다는 더 큰 식물을 넣을 수 있겠습니다.

송곳을 이용해서 과실주통 바닥에 물구멍을 뚫습니다.

촘촘히 약 1~2cm 간격으로 뚫었습니다.

흙을 약 3~5cm 정도로 깔아주고요,


흙이 자리잡을 동안 물구멍에서 흙이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화분 받침대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자, 이제 안에 넣어줄 스킨답서스를 캐내야하는데요,
오랜시간 기르던거라 뿌리가 얽혀있을 것 같아 걱정이네요.


대충 10cm 정도 되는 이놈을 캐내야 겠습니다.
마침 흙도 잘 말라 있어서 손가락으로 파가며 들썩들썩 들어주었습니다.

스킨답서스는 생명력이 좋기 때문에, 뿌리가 약간 끊어져도 상관없습니다.
무..물론 잎파리가 노랗게 변하면서 몇 개는 죽을 수 있지만요ㅎ

심..심봤다!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보고 싶네요 ㅎ

얽혀있던 뿌리로 고생한 남아있는 식물들을 위해 촉촉하게 물을 주었습니다.
이사간 친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잘 자라서 채워주렴.

이제 달팽이집에 넣어줄까요?

약간 노랗게변한 잎파리가 신경쓰여 두개 정도 떼어주었습니다.
새 보금자리에 뿌리내려 터전을 잡는 동안 힘들까봐 짐을 좀 덜어 준 이유이기도 합니다.

앗, 이 잎파리는 왜 이런 점들이 있지?
헐,
예전에 달팽이가 맛봤던 그 잎파리네요!!
아래 캡쳐사진은 아래 글의 그 잎파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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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이나 잘 자라준 스킨답서스가 기특합니다.
달팽이 집에서 태어났던 그 잎파리가 어른이 되어 다시 달팽이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네요.
인생사 새옹지마 라더니, 식물의 인생도 알 수 없군요.
자, 이제 이사 가자.

맨 밑에 잘 숨어있네요.

상추 먹고 똥도 잘 쌌네요.
잘먹고 잘싸고 기특해ㅋ
마치 부모가 어린 아이 키울때 느끼는 그 감정과 같습니다.
똥을 싸도 칭찬받는 그 시절..그립읍니다.

우선 상추잎 먼저 넣어주고,

어린잎에 숨어있던 민달팽이씨를 잎에 태워서 입주 시켜줍니다.

이사 완료!

헌집과 새집 비교샷 입니다.
3평 남짓 원룸에서 30평대 오피스텔로 이사간 기분이겠네요.
이사 첫날이니까 물 뿌려줄게~


앗 차가워,
달팽이 눈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네요.

한 10초 지나자 한쪽 눈을 빼꼼 빼보는 귀여운 민달팽이씨.


집이 마음에 드는지 여기저기 활보합니다.
뿌듯하네요.
내손으로 직접 만든 친환경(?) 달팽이집.
건강하게 2세도 낳고 잘 커주렴!
뭔가 빠진 것 같죠?
맞습니다.
뚜껑을 빼먹었네요.
숨구멍이 넓직하게 뚫린 뚜껑을 마련해야하는데요.
1. 공기가 잘 통해야 한다. (통기성)
2. 투명해야 한다. (잘 보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 때문)
3. 쉽게 여닫을 수 있어야 한다. (물을 자주 뿌려주고, 먹이도 가끔 넣어줘야 하니까)
4. 향후 새끼 달팽이가 생기더라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 구멍이었으면 한다.
이렇게 조건을 마련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글에서 마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스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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