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2달차, 너는 분명 혼자였잖아!!!??? (자웅동체)

나이프맨 2021. 3.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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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달차, 어디있니? 먹이만 없어지네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달차, 어디있니? 먹이만 없어지네

2021.01.19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일차, 만남 그리고 집 만들기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일차, 만남 그리고 집 만들기 농협몰에서 시킨 양배추를 타고 우리집으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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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달차 사진일기에 이어 2달차 사진일기 입니다.

 

 

 

중간에 2월11일에서 3월15일로 한달정도 갑자기 건너뛴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 사진을 분명 부지런히 찍는다고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바빠서 그랬는지, 아니면 날려버린건지 사진이 없네요. 한달정도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상추만 주고 부지런히 먹이갈아주고 했었지요. 민달팽이씨의 외박(?)은 절대 없었습니다. 민달팽이씨 손님 초대도 없었구요.

 

제목에서 어느정도 짐작하셨겠죠? 지난 1달차 글에서 잠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고 예고하기는 했는데, 맞습니다. 맞고요, 아래 사진에서 보도록 하죠.

 

 


 

2021년 2월 10일 사진입니다.

 

 

많이 길어졌습니다. 이번에도 민달팽이의 배부분을 볼 수 있는 좋은 사진입니다. 이번에는 상추만으로는 지겨워할 것 같아 깎은 사과 껍질을 줘보았습니다. 걱정했는데 먹긴 먹더라구요.

 

 

어디 숨었니, 민달팽이야. 사과가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는데.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고, 여태 상추만 사과는 먹을 줄 모르는 거니?

 


 

2021년 2월 11일 사진입니다.

 

 

스킨답서스 밑에서 요양하고 있는 우리 민달팽이씨. 커진것 같네요. 이젠 제법 늠름한 어른 민달팽이 입니다.

 


 

2021년 3월 15일 사진입니다.

아이고, 갑자기 한달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여러가지 일로 바빴습니다. 상추를 준지 5일정도 되면 아래 사진과 같아집니다.

 

 

새 상추를 준지 일주일쯤 되면, 거의 다 갉아 먹기도 하지만, 시들어져서 먹이를 갈아주어야 합니다. 한 달이 훌쩍 지나서 키우기 시작한지 두달 정도가 되니 이게 거의 성체처럼 보이네요. 등에 색깔도 진해졌고, 제법 힘도 있어 보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젤리젤리 했다면, 지금은 튼튼한 근육 같아 보입니다. 귀여운 맛이 많이 사라져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같이 잘 커가는 것만 해도 우리 모두에겐 행복이잖니.

 


 

2021년 3월 20일 사진입니다.

 

 

아니, 이게 뭐지???

동공지진이 났습니다. 도대체 저게 뭐야?

설마..새끼 민달팽이냐? 너가 거기서 왜 나와? 뭐야?

 

이때만해도 민달팽이가 자웅동체라는걸 깜박했습니다.

 

자웅동체란? (출처. 다음백과)

 

 

자웅동체남성과 여성의 생식기관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암수한몸이라고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혼자서도 번식을 할 수 있는거죠.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자웅동체라고 검색하면 연관검색으로 '달팽이 자웅동체' 라고 뜹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당황해서 검색해 보셨겠죠.

 


 

2021년 3월 21일 사진입니다.

 

 

뭐야, 두 마리네? 한마리는 좀 더 크고, 다른 한마리는 조금 작습니다. 이때쯤 되니까 생각이 났습니다. 맞다, 달팽이는 알을 낳지.

 

'설마..두 마리가 전부는 아닐 것 같다. 조만간 엄청난 개체수가 나타 날 것 같아.' 라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방생해줘야 하는 상황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비아저씨께 여쭤보고 스킨답서스와 흙을 아파트 화단에 심어서 민달팽이 알과 새끼들을 보존해 줘야 할 것 같네요.

 

 

 

도대체 어떻게 된거니, 민달팽이씨~!


 

2021년 3월 23일 사진입니다.

 

 

새로운 상추 두 장을 주었습니다.

새끼 달팽이들이 두 마리에서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넉넉히 준비하였습니다. 상추 두장이면 충분하잖아?

 

 

 

우선 우리 민달팽이씨는 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구석에서 잘 쉬고 있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물을 여러번 뿌려주고, 촉촉한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혹시 몰라 흙을 자세히 보기로 했습니다. 저번에 새끼 민달팽이가 둘 보였기 때문에, 며칠 지난 오늘 개체수가 더 많아 질 것 같았으니깐요. 

 

 

아이고, 맞네, 맞아. 사진에서만 보이는 숨은 민달팽이 찾기를 해보시면, 최소 7마리는 보입니다. 어떻게 이 작은 통안에 적은 양의 흙에서 이리 많은 민달팽이들이 태어난거지. 의문이 들면서도 강한 생명력에 감탄을 합니다.

 

 

 

오전에 준 파릇파릇한 상추 두장입니다. 식구가 많아졌으니까 넉넉히 먹으렴.

 

 

 

이날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몇 시간만에 상추가 만신창이가 됐네요. 새끼 달팽이들이 군데군데 붙어 있습니다. 그래 한창 배고플 나이다. 많이 먹어야 크지.

 

 

조그마한 민달팽이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이제 민달팽이들이 조금씩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마리였을 때는 감당이 됐는데, 이제 감당이 안될 것 같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방금 전에는 뚜껑에 뚫어둔 숨구멍으로 한마리가 빠져나왔습니다. 조심히 볼펜으로 올라타기를 유도해서 다시 집어 넣어줬습니다.

 


 

오늘 3월 24일. 현재까지 제가 세어본 바로는 약 8마리쯤 됩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 개체수는 훨씬 많아지겠죠. 아닐까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만 개체수가 태어날까요? 알 수는 없지만, 며칠 더 기다려보며 이 아이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판단을 해야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달팽이를 잘 키울지 몰랐습니다(?) 민달팽이가 알아서 잘 커준거지 제가 잘 키운건 아니겠죠. 조만간 좀 더 지켜보며 향 후 사진일기를 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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