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달차, 어디있니? 먹이만 없어지네

나이프맨 2021. 3.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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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일차, 만남 그리고 집 만들기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일차, 만남 그리고 집 만들기

농협몰에서 시킨 양배추를 타고 우리집으로 온 민달팽이씨. 고이 저세상으로 보내드려야 하나, 아니면 이 추운 겨울에 밖으로 방생해야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어차피 둘 다 살생인데, 그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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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부터 집을 만들어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남기는 시점은 3월 24일. 약 2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동안 글을 못 남겼지만, 부지런히 사진은 남겨 기록해두었습니다. 물론 집이 더럽고, 사진 초점도 잘 안맞고, 민달팽이씨가 얼굴을 잘 비춰주지 않아서 보는데 애를 먹긴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약 1달이 지난 시점까지 사진을 모아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이 이후의 2달이 지난 시점 사진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남기도록 하구요. 최근에 갑작스래 글을 남기게 할만큼 엄청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엄청난 사건(?)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엄청난 사건까지는 아닐 수 있겠네요.

 

다들 짐작은 하시겠지만요. 후후.

 

 

 

그럼 약 한달쯤 지난 2월 6일까지의 사진을 모아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

 

 


 

 

2021년 1월 22일 사진입니다.

 

 

키우기 시작한지 3일째인데, 크기가 커졌는지 어쨌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저 작은 지렁이 젤리와도 같은 모습입니다. 그저 생물체 하나와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심리적 친근감만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위 사진처럼 양상추나 상추 밑에 잘 안보이게 숨어버립니다. 그리고 바닥에 흙이 보호색 역할을 해서 숨은그림 찾기를 매번 해야합니다. 민달팽이씨가 놀랄까봐 먹이를 들추지는 않았습니다.  

 

 


 

2021년 1월 24일 사진입니다.

 

 

하루에 한번씩 분무기로 3~5번 정도 칙~칙~ 뿌려주었습니다. 우리 6살 딸아이한테 처음에 맡겨놨더니 하는 날도 있고 안하는 날도 있네요. 이제는 제가 매일 해야할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만해도 통에 똥이 별로 안묻어 있었네요.

 

 

야심차게 심어주었던 스킨답서스 잎파리에 앉아서 물기와 함께 촉촉하게 놀고 있네요. 이때만해도 내 스킨답서스 잎파리를 먹어버리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 전혀 문제 없습니다. 그래도 민달팽이가 사리구별은 잘 하네요 ㅎ.

 

 

아이 방에 햄스터와 함께 나란히 키우고 있습니다. 햄스터 먹이도 주고, 달팽이 물도 주고. 아이방이 사육장이 되어버렸네요. 

 

 

먹이는 밑에서 먹어놓고, 꼭 스킨답서스 밑에서 똥을 싸네요. 숨어있기 좋은 곳이라 큰일보기 좋은가 보네요. 그맘 알지 ㅎㅎ.

 

 

스킨답서스 잎파리가 3개네요. 나중에 얘도 민달팽이와 같이 크겠죠?

 

 


 

2021년 1월 25일 사진입니다.

 

 

양상추를 먹은 흔적이 보이네요. 생각해보니 양상추는 꽤 두꺼워서 얇은 부분만 겨우 갉아먹은 흔적이 보입니다. 이때는 민달팽이 키우기 초보라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삐져있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우리 민달팽이씨 어디 있지? 흙이 보호색이라 잘 안보입니다. 먹이 밑에 있나?

 

 

아 스킨답서스 밑에 있었구나, 미안~ 잘 살아 있는거 확인했으니까 됐다.

 

 


 

2021년 1월 22일 사진입니다.

 

 

쪼금 길어진 것 같네요. 여기가 똥간이니? 점점 똥이 많아지네요. 분무기로 떨어뜨려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잎과 통 사이에 껴버렸습니다.

 

 

촉촉하게 물을 뿌려주고, 오늘부턴 상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상추 절반을 잘라서 줘보았습니다. 잘 먹을까요?

 

 

우리 민달팽이씨 똥이랑 같이 놀고 있네요. 검정색 똥은 실은 상추를 먹고 싼 진한 초록색 똥이구요, 상대적으로 연한 똥은 흰색 양상추를 먹고 싼 똥입니다.

 

 

 

우와, 우리 민달팽이씨 많이 길어졌네. 롱다리였어.

 

 


 

 

2021년 1월 27일 사진입니다.

 

 

하루만에 많이도 먹었구나. 역시 얇은 상추를 줘야 잘먹는구나. 이제야 깨닳았습니다. 하루만에 거의 1/10 영역을 먹는 것 같습니다. 손가락 한마디도 안되던 민달팽이가 이렇게 잘먹는다니..

 


 

2021년 1월 31일 사진입니다.

 

 

똥밭이 점점 더러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흙에 스킨답서스가 심어져있어서 물청소하기 너무 힘듭니다. 나중에 스킨답서스 잎파리와 통 안쪽면만 물티슈로 닦아야 겠습니다. 근데 사실 두달동안 한번도 안닦았네요. 점점 더러워지는 모습 기대해 주세요(?)

 

 

 

장한 우리 민달팽이씨. 당근을 줘보았더니 당근똥을 누었네요. 장하다 장해. 달팽이 배부분 빨판이라고 하나요? 이부분을 관찰 할 수 있는 좋은 사진이네요.

 

 

 

당근도 얇은 부분만 겨우 갉아먹은 흔적이 보입니다. 미안 민달팽이야, 두꺼워서 불편했지?

 


 

2021년 2월 3일 사진입니다.

 

 

잎파리 안쪽으로 한참을 찾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흙 정중앙에 움크리고 숨어있었네요. 흙에 독성은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흙도 잘 가더라구요.

 

 

달팽이 맞는지 확대. 맞네요.

 

 

 

오늘은 포식하라고 상추를 넉넉하게 넣어주었습니다.

 

 

 

적당히 길 역할도 하라고 세워주었습니다.

 

 

 

벌써부터 와서 먹기 시작하네요.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어느새 길어진 더듬이? 눈을 쭉 뽑고 맛있게도 먹습니다.

 

 

몇 분만에 상추에 구멍을 내었습니다. 식성이 좋네요. 잘 먹고 잘 싸고 잘 커서 고맙네요.

 

 


 

2021년 2월 6일 사진입니다.

 

 

어딨니? 어디서 뭐하는거니?

 

 

 

민달팽이씨 입니다. 처음보셨나요? 사람 입처럼 생긴 저 부분으로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저도 처음 봤네요. 신기합니다. 초점 맞는 확대경이 있었다면 더 적나라한 달팽이의 입을 관찰 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여기까지 약 한달 정도 키워낸 민달팽이의 기록, 사진일기 남겨보았습니다.

 

한달 동안 하루, 이틀씩 보았는데, 점점 커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은 커진 것 같네요. 그래도 처음 사진과 비교하면 많이 컸습니다. 처음에 우려했던 걱정과는 다르게, 만들어준 집의 환경이 나쁘진 않았는지 쑥쑥 크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혹시 달팽이 집이나 환경, 먹이가 궁금하셨던 분들은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놀랄만한 사실과 함께 키우기 시작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 사진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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