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3달차, 먹이가 너무 빨리 없어진다, 깻잎도 먹을까?

나이프맨 2021. 4.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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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4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달차, 어디있니? 먹이만 없어지네

2021.03.25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2달차, 너는 분명 혼자였잖아!!!??? (자웅동체)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2달차, 너는 분명 혼자였잖아!!!??? (자웅동체)

2021.03.24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달차, 어디있니? 먹이만 없어지네 아이와 함께 민달팽이 키우기 - 1달차, 어디있니? 먹이만 없어지네 2021.01.19 - [키우기] - 아이와 함께 민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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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달차 사진일기에 이어 3달차 사진일기 입니다.

 

 

 

3달차가 되면서는 사진은 그리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낙 바쁜 것도 있었구요, 이젠 방생하면 더이상 키우지 않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궁금증도 있었고, 막상 방생 할 때쯤 되니, 모두 방생 하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몇 마리는 계속 키우는 것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2021년 3월 25일 사진입니다.

 

꼬물꼬물 애니메이션 라바 같은 외모를 가진 아기 민달팽이 입니다. 얼마나 작으면 민달팽이가 집 뚜껑 테두리에 들어가서 돌아 다니고 있네요. 몸이 꽉 찰텐데도 부드럽게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젠 제가 키우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귀엽네요. 어딘가에 끼여서 못 나오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었는데요, 얼마 뒤에 다시 보니 사라져 있습니다. 집으로 잘 돌아갔겠죠.

 

 

 

맛있어 보이는 파릇파릇한 상추 곳곳에 아기 민달팽이들이 있습니다. 식성이 좋아져서 이제는 2~3일에 한 번씩 상추를 한장씩 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상추가 누더기가 되어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큰 녀석이 뚜껑을 여행하고 있네요. 나가고 싶은 건지 호기심이 많은 건지, 집 천장으로 올라와서 빙글빙글 도는 녀석들이 늘어났습니다.

 


 

갑자기 드는 궁금증 : 향이 독특한 깻잎도 먹을까?

 

 

매일 상추만 주니까 민달팽이들이 지겨할 법도 합니다. 오늘은 삼겹살을 먹고 깻잎이 좀 남아서, 깻잎을 줘볼까 합니다. 깻잎은 특유의 향이 강한데, 과연 달팽이들은 깻잎을 먹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깻잎 한 장을 한쪽에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깻잎을 줬다면, 반대편에 있는 상추를 없애봐야 정확히 알 수 있었을텐데, 당시에는 그 생각을 못해서, 우선은 상추 한 장 그대로 두고 깻잎 한 장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2021년 3월 26일 사진입니다.

 

하루 지나니 상추는 누더기처럼 구멍이 나있고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깻잎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깻잎을 싫어하는 걸까요?

 

하루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2021년 3월 27일 사진입니다.

 

 

이틀이 지난 오늘 상태를 살펴 보았습니다. 깻잎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고, 빼줘야할 수준이 다가 왔습니다. 깻잎도 숨이 죽어서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하지만, 딱 봐도 깻잎은 거의 먹지 않았네요.

 

 

 

하지만 달팽이들이 시도한 흔적은 보입니다.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는데, 살짝 갉아먹은것이 아니고, 반대편이 보일 정도로 뻥 뚫려 있네요. 하지만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맛 만보고 더 이상 먹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깻잎의 향이 강하기 때문일까요? 민달팽이들이 싫어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름 좋은 시도였습니다.ㅎㅎ

 

 

 

그에 반해 상추는 아주 잘 먹고 있네요. 상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겠죠? 부드럽고, 특유의 강한 향 없기 때문에 그럴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청경채도 한번 줘 봐야겠습니다. 샤브샤브를 해먹고 남은 청경채가 좀 있으니깐요.

 


 

2021년 4월 18일 사진입니다.

 

 

며칠이 부쩍 지났습니다. 이제는 상추 한 두 장으로는 커버가 안 됩니다. 그래서 동시에 세 장을 넣어 주었습니다. 내부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네요. 아기 달팽이들도 어느정도 커서 이제는 2cm 정도 되는 길이가 됐습니다. 그러니 먹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리고 새끼 달팽이들도 몇 마리 더 늘어났습니다. 점점 지속적으로 번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대대적인 방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달팽이 집이 매우 더럽습니다. 꺼내줄 타이밍을 놓쳐서 말라 비틀어진 상추가 벽에 달라붙어 있기도 하고, 달팽이들의 똥 때문에 여기저기 점박이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청소를 해 줘야 할 텐데,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실은 방법도 잘 모르잖아요?

 

 

 

달팽이들이 상추로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저의 스킨답서스를 먹은걸까요? 아니면 달팽이의 똥 때문에 썩기 시작해서 퍼져간걸까요? 이제는 정말로 청소를 한번 해야겠네요.

 

 

 

달팽이 집도 이제는 조금 좁은게 아닌가 싶고요. 

 


 

이상 민달팽이 키우기 3달차 사진일기였습니다. 점점 관심이 부족해져가는 제 모습에 부끄럽기도 하네요. 하지만 다시 관심을 가져 나름 마음먹은 일을 했습니다. 다음 글에서 방생 후 적어진 개체수와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하여 깨끗해진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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