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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JS를 보내줍니다 - 중고차 팔기 비교 (K카, 헤이딜러, KB차차차 이용기)

나이프맨 2021. 2.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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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벨로스터 JS를 보내주기 위해 중고차 매매 방법을 여러모로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K카부터 요즘 유행하는 헤이딜러, 정통강호 KB차차차까지, 총 세군데에 견적을 신청해서 받아보았습니다.

제 경험과 시세를 참고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경험을 남깁니다.

 

 

 


 

 

1. K카

 

중고차 하면 가장 유명한 K CAR. 

 

 

 

K카 홈페이지나 어플에서 견적방문 신청하면 얼마뒤 바로 전화가 옵니다. 대략적인 차량 정보를 불러주면 방문감정사를 배정해줍니다. 그리고 또 얼마뒤 바로 감정사분께서 전화를 줍니다. 그리고 약속시간을 잡게 됩니다.

 

이 과정이 정말 일사불란합니다. 이래서 대기업을 찾나봅니다. 중고차 판매하는 과정이 중고딩나라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것 처럼 간단하게 느껴질 정도니깐요. 그렇다고 하기엔 좀 비싼 중고물품이긴 하지만요.

 

다음날 아침에 바로 방문가능하다고 하셔서 토요일 아침 9시에 예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일이 되었습니다. 미리 가서 차량 점검도 할 겸, 깨끗한 차 상태를 보여드리기 위해 카시트와 각종 짐도 빼놓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8시 40분쯤 마침 지하주차장 제 차 근처에 K카 스티커가 크게 붙어있는 K3 차량이 주차를 하더라구요. 그렇기 짐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바로 만나뵙고 감정사분은 감정을 시작하셨습니다.

 

빼놓은 짐을 집에 갖다 놓고 오니 감정을 거의 마무리 하셨더라구요. 견적금액은 대략 1500만원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1500만원을 부르시더라구요. 감가 다해서 1500이었습니다. 

 

만약 감정사 첫 방문시 바로 계약하면 1% 추가 보상해준다고 했는데, 그 금액 포함된 가격이라고 합니다. 1% 추가는 그냥 광고인것 같습니다.

 

제 결정은 맨 밑에 있습니다. 밑에 헤이딜러와 KB차차차, 두 개 어플을 더 사용해본터라 결정은 쉬웠습니다.

 

 

 


 

 

헤이딜러와 KB차차차는 실차를 감정해주는 감정사가 방문해서 견적을 뽑아주는게 아닙니다. K카나 글로비스와는 견적 방식이 다릅니다. 어플에 직접 차량 사진을 올려야합니다. 실제로 차량을 보러오기전, 어플로 미리 가견적을 입찰 받아서, 마음에 드는 딜러에게 현장 견적 신청을 하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판매하는 과정에서 현장네고, 즉 감가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결국 입찰가와 최종 판매가가 조금 다르게 되는거죠. 그래도 그 감가가 그리 많지 않다면, 혹은 입찰가가 K카나 글로비스와 같은 감정사 방문으로 받은 금액보다 월등히 높다면, 현장네고, 감가 등을 고려해도 헤이딜러나 KB차차차가 더 유리하다는 거죠.

 

 

그래서 헤이딜러와 KB차차차에차량 판매를 올리기 위해 제 차량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추울 때라 세차하러 가기도 애매해서 그냥 지저분한 상태로 찍었습니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까 실제로 볼 때만큼 더럽게 나오진 않았네요.

 

아래는 제가 직접 어플에 올리기 위해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실내 계기판과 주요옵션들을 확인할 수 있는 스위치, 버튼들 위주로 찍었습니다. 그리고 외관은 차량 전반적으로 보이게 정면, 후면, 측면, 그리고 네 개의 휠 상태, 타이어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으로 구성하면 됩니다.

 

 

 

실내 사진입니다.

 

계기판 사진을 가장 먼저 찍습니다. 내 차량의 누적 킬로수를 보여줘야합니다.

 

저는 만 2년동안 12389km를 탔네요. 생각보다 얼마 안탔는데요, 주로 장거리는 다른 차량을 이용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벨로스터JS는 주행감각은 좋지만 승차감은 그리 좋은편은 아니니깐요. 장시간 운전시 타 세단보다는 피로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네비게이션과 센터페시아 사진을 찍습니다. 공조장치와 각종 시트 편의장치, 네비게이션 편의장치 등 사양을 알려줄 수 있는 버튼들이 사진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내 차량의 옵션을 판매글에 차량 설명으로 적어 놓을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누락할 수도 있다보니 최대한 구매자가 견적을 잘 낼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담아야합니다.

 

그리고 어플에 등록할 수 있는 사진 갯수에 제한이 있다보니, 센터페시아는 최대한 많은 버튼이 보이도록 한장에 찍어주는게 좋습니다.

 

 

 

다음은 현대 스마트센스라고 하죠? 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버튼이 보이는 스티어링 휠 사진도 찍어줍니다. 핸즈프리 기능도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구요.

 

 

 

혹시 몰라 여분으로 찍어든 공조, 내비부분 근접사진입니다. 

 

 

 

 

다음으론 도어트림쪽 버튼들입니다. 사이드미러 오토폴드 기능 버튼과 오토락, 운전석 글라스 원터치 오토버튼 기능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이제부턴 외관입니다.

 

외관은 정면, 좌측, 우측, 후방 사진과 네 개의 휠 사진을 자세히 찍어줍니다.

 

우선 정면입니다. 실제 사진에는 번호판 번호까지 다 보이게 올렸습니다. 그리고 DRL 흰색 LED램프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시동을 걸로 찍었습니다. 참고로 DRL이 미등 겸용이죠.

 

 

 

측면 사진입니다. 도어 판넬이나 그 외 차체에 외관 문제가 없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정도의 사진이면 됩니다. 그 용도이니깐요.

 

 

 

후방 사진입니다. 리어콤비램프가 LED인 것을 보여주기위해서 미등(TAIL LAMP)을 켜고 찍었습니다. 앞선 글에서 원래 전구다마 사양인데, LED 사양으로 튜닝한 것입니다. 실제로 K카 딜러는 별 문제 삼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몰라 추가로 찍어둔 얼짱각도 전측방 사진입니다. 혹시 대표사진 올리라고 하면 이 사진을 올릴려고 찍었습니다. 원래 대부분 차량이 이 뷰가 가장 멋지더라구요.

 

 

 

이제는 휠과 타이어 사진입니다.

총 네 개의 휠 사진을 최대한 근접샷으로 자세히 보이도록 찍어줍니다. 휠 같은 경우는 주행중에 모래나 돌맹이들로 인해 스크래치나 치핑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부품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깨끗한 상태라고 자부하며 사진을 찍어 올려도 실제로 감정할 때 감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리 휠 정도는 감가가 된다고 생각하고 진행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게는 20,  많으면 대략 40만원정도 감가가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타이어 사진입니다. 타이어 쓰레드가 얼마나 닳았는지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헤이딜러 어플에 사진 예시로 나와있었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쓰레드 골 부분에 넣어서 얼마나 들어가는지 보이게 찍어주면 됩니다. 혹은 골 부분에 교환을 권하는 표시가 있는데, 이 부분까지 닳았는지, 혹은 얼마나 여유가 남았는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도 됩니다.

 

통상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차량은 앞바퀴가 더 많이 닳기 때문에, 앞바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외관을 마무리하며, 혹시 몰라 후방 쿼터뷰도 찍었습니다. 이쯤 되니까 판매글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기보다는 곧 보내줄 정든 내 차의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위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빵빵한 뒷태가 예쁜 벨로스터JS 입니다.

 

 

 

 

사진과 함께 판매글을 올리는 것은 중고딩나라에 판매글 올리는 것처럼 매우 간단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넘어가고 판매글 이후의 입찰 과정과 그 이후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대략 시세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중점으로 보고자 합니다.

 

 


 

 

2. 헤이 딜러

 

요새 핫한 중고차 판매 어플입니다.

 

판매글, 즉 견적요청 글을 올리고나면 아래와 같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옵니다. 평일 오후 2시쯤 올렸는데, 약 25분 정도 심사를 거쳐 바로 입찰이 진행됩니다. 최대 30개까지 입찰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딜러들의 차량 검토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9시까지, 휴일에는 13시부터 18시까지 입니다. 그 때 견적이 올라올 것입니다.

 

 

 

 

 

 

입찰이 시작되고 어플에 들어가면 '아직 입찰한 딜러가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 기다리면 '딜러 몇 명이 내차를 살펴봤어요' 라고 일종의 조회수가 나옵니다. 마치 중고딩나라나 당근마X 같은 느낌입니다. 내가 올린 판매글 조회수가 얼마나 나왔는지 보는 것 처럼 말이죠.

 

처음에는 신기해서 몇번 새로고침 해서 보게 됩니다. 내 차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보는 것도 재밌으니깐요.

 

 

 

 

 

 

그것도 잠시, 잊을만할 때쯤 되면 첫 견적이 들어왔다고 어플 알림이 옵니다. '첫 견적이 들어왔어요! 지금까지 딜러 15명이 조회 했습니다.' 라고 나오고 그 견적가가 밑에 나옵니다.

 

벨로스터JS 19년등록(만2년)가 대략 1547만원 정도 받을 수 있나봅니다. 첫 딜러의 견적가가 1547만원이었고, 이내 몇시간 지나자 그 보다 낮은 가격으로 입찰이 들어왔습니다.

 

헤이딜러는 결국 1547만원, 1424만원, 1219만원의 입찰이 들어왔습니다.

 

 

 

 

 

 

KB차차차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3. KB 차차차

 

중고차 판매의 정통의 강호 KB차차차 입니다.

헤이딜러와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판매글을 올리면 하루 정도 뒤에 승인이 납니다. 그러면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16시까지(주말과 공휴일은 제외) 입찰이 진행됩니다.

 

견적 진행중에는 동급차량의 견적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최고가는 1850만원, 평균가는 1464만원이라고 나와있네요. 못받아도 1464만원은 받겠지라는 위안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1850만원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내심 기대도 하게 되죠.

 

 

팔아줘 차차차는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STEP 1 : 팔아줘차차차 신청 및 관리자 승인

STEP 2 : 경매진행 (11:00~16:00/주말 및 공휴일 제외)

STEP 3 : 견적확인

STEP 4 : 거래완료

 

 

 

 

 

 

 

견적이 진행되고 23분 50초가 남은 상황에서 견적이 많이도 들어왔네요.

 

1등은 1836만원, 2등은 1731만원, 3등은 1531만원에 입찰하셨네요.

 

와, 생각보다 높은 가격이라서, 그리고 헤이딜러보다 거의 300만원정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집니다. 2등도 헤이딜러보다 200만원 정도 더 불러서 못해도 이정도는 받겠다는 기대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경매진행이 끝나면, 경매완료가 되어 STEP 3 견적확인을 하게 됩니다. 상위 최고가 딜러 3명에게 판매요청을 할 수 있게 연락처가 제공됩니다. 반대로 상위 3명의 딜러분들께도 제 연락처가 공유되나 봅니다.

 

하지만 위에서 생겼던 기대감이 곧 사그라들고 말았습니다. 1등으로 최고가 입찰한 딜러분이 전화가와서 잘못 입찰가를 넣었다고 하는겁니다. 제 차량이 벨로스터JS 2019년등록이지만 제조는 2018년식인데, 제조도 2019년식인줄알고 높은 가격에 입찰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럼 얼마나 감가하실거냐고 물었더니 150만원 정도 감가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대략 1686만원입니다. 그래도 헤이딜러보다 더 높은 가격이라서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2등보다 낮은 가격이었고, 2등도 왠지 똑같은 소리를 할 것 같아서 KB차차차는 마음에 떠나버렸습니다.

 

 

 

 

 


 

 

제가 시간이 많으면 두 군데 모두 실차 방문 견적을 요청해서 실차 감가도 받아보고 딜을 할까했지만, 저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입니다. 갑자기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견적가를 조금 못받더라도 당일 처리가 되고, 감정사라 바로 현장 감정해주는 것이 저에게는 더 편했습니다. 추가로 감정을 받기위해 회사에 휴가를 쓰고 시간을 내면 그것도 비용처리가 되기 때문이죠. 그걸 고려하더라도 KB차차차로 견적받은 1, 2등에 판매를 하는 것이 몇십만원 이익일 것 같았으나,

 

저의 결정은 결국 K카였습니다.

 

귀차니즘이 갑자기 발동해서 몇십만원 따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습니다. 평소에는 몇만원 때문에 재태크도하는데 말이죠. 모순적입니다 ㅎ.

 

아무래도 리어콤비램프 LED 튜닝도 했기 때문에, 나중에 뒷탈없을려면 대기업이 낫겠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주말이었기 때문에 당일 이전이 안되면 며칠간은 딜러쪽에서 무보험으로 제 차량을 이전할 수도 있는거니깐요. 물론 해당사항엔 무언가가 조치가 다 되어있겠죠? 

 

그래서 이런저건 걱정과 귀차니즘때문에 현장방문해주신 K카 감정사분께 현장에서 판매하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어플로 견적을 알아보기는 정말 많이 알아봤는데, 결국 가장 낮은 금액을 부른 대기업에 판매를 하고 말았네요. 이럴거면 왜 알아봤을까요.

 

중고차를 판매할 때마다 발동하는 이 귀차니즘. 물론 현장 감가를 받을 때의 스트레스가 한 몫한 것 같습니다. 또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순간이니깐요.

 

최종적으론 벨로스터JS 중고차 판매시 최고의 견적을 받은 곳은 KB차차차 였습니다. 아래의 순위가 되겠네요.

 

감가 미고려시 : KB차차차 > 헤이딜러 > K카

감가 고려시 예상 : KB차차차 > K카 = 헤이딜러

 

중고차를 판매하려고 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이 소중한 간접경험이 되셨으면 합니다. 성공적인 중고차 판매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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